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세계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유 사장은 2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현대상선이 2020년 세계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해운사들이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는데 현대상선이 몸집이 작은 만큼 글로벌 해운공룡들보다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데 드는 비용부담이 작을 것으로 현대상선은 파악하고 있다.
유 사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불안정한 유가, 선복과잉 등 유동적 경영환경에 대응해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운항과 연비절감을 위해 선박운영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끌어모아야 한다”며 “올해 대형선을 신조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환경규제를 대비하고 연비를 높일 최적의 조선기술을 신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전 세계에서 운항일정을 가장 잘 지키는 선사라는 점과 고객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 장점을 살려야 한다”며 “품질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 위해 화주설득과 가격책정,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갖춰 화물비를 절감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영업이나 운영, 기술 분야 뿐만 아니라 IT분야와 인재교육에서 준비과정도 중요하다”며 “IT체계의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