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해 말에 보여준 상승세를 올해 1월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2일 “코스닥지수는 연말효과에 이어 ‘1월 효과’도 기대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정책과 실적, 이슈 등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1월에도 상승세 지속, 올해 1000포인트 넘을 수도"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1월효과는 2001년~2016년까지 월별 수익률 통계에서 1월에는 코스피나 대형주보다 코스닥과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정책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연초에 기대감을 높이는 데다 새로운 해에 코스닥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흐름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수익률 26.4%를 거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수익률(2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연말에 대주주 양도차익을 피하기 위해 물량을 내놓았던 개인투자자들이 연초에 다시 투자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도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과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연금이 1월에 발표하기로 한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방안’이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이 끼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올해 영업이익 10조7천억 원, 순이익 8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은 42.5%, 순이익 36.3% 늘어나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낙수효과 및 관련 사업 투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종목으로 IT 관련 부품/소재업종과 헬스케어/바이오업종,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관련주, 재생에너지 관련업종 등이 각각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