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강원랜드의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 규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실적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해 12월28일 3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원랜드 목표주가 낮아져, 영업시간 축소 등 규제 강화 반영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이 연구원은 “정부의 강원랜드를 향한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영업시간 축소의 적용 시기 등 규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대로 실적 추정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2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를 통보받았다고 12월29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3년마다 문체부로부터 영업허가를 받기 때문에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2020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강원랜드가 밝힌 허가 내용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영업시간을 기존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

이 연구원은 “영업시간 축소가 강원랜드 실적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적용 일자는 미정이나 적용되는 시점부터 카지노 매출이 10% 내외로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강원랜드는 VIP 테이블 20대, 일반 테이블 180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 테이블을 160대로 줄여야 한다. 줄어드는 테이블은 블랙잭, 바카라, 룰렛 각각 6대, 12대, 2대다.

이 연구원은 “이미 강원랜드의 테이블 가동률은 70% 내외에 불과해 테이블 감소가 단기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규제사업의 특성상 테이블이 다시 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밖에 강원랜드와 관련된 규제로 매출총량제를 위반할 경우 최대 6개월 영업정지 및 영업이익 50% 내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부금도 올해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