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해 4분기에 실적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0% 높은 13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상향, 백화점 수요 증가로 4분기 실적 호조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우호적 업황으로 백화점 수요가 다시 늘었다”며 “현대백화점 천호점 리뉴얼 공사도 끝나면서 성장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해 10월까지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공사가 끝난 뒤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4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전망치인 1171억 원과 비교해 22.3% 웃도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약 300억 원 수준의 판촉비 절감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기저효과와 판촉비 절감까지 동반되면 '밸류에이션 트랩'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트랩은 주가가 가파르게 내려가 지금은 주가가 싼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실적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주가가 싸지 않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