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차량공유회사 우버의 지분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6월보다 30%가량 낮게 평가됐다.
 
소프트뱅크, 주식 공개매수로 우버 최대주주로 올라서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28일 기존 주주와 직원들로부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7.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15%를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 2.5%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드래고니어투자그룹, 텐센트, 세콰이어캐피탈 등이 인수한다.

우버 기업가치는 2016년 6월 기업가치 평가액인 약 75조 원(690억 달러)보다 30% 이상 낮은 약 51조 원(480억 달러)로 평가됐다. 

올해 초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와 기술절도 소송에 휘말린 점, 우버의 3분기 순손실 규모가 2분기보다 38% 늘어난 점 등이 기업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우버에 약 1조331억 원(12억5천만 달러)를 직접투자하고 주식 공개매수 등을 통해 약 9조5985억 원(90억 달러)를 투입해 우버 지분 17.5%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분 15%를 보유한 우버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미국 벤처 투자사 벤치마크가 우버 지분 13%를 들고 있고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버의 기업가치를 다시 약 75조 원(690억 달러)까지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우버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보여 소프트뱅크의 자본력을 필요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지브 미즈라 소프트뱅크 기술투자펀드 책임자는 “우버 주주들이 주식 공개매수에 협조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1월까지 전체 투자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이사회에서 2명의 몫을 얻게 됐다. 

우버는 초기주주에게 유리한 권한을 줬던 주식 투표권을 동등하게 하고 이사회 규모를 기존 11명에서 17명으로 늘리는 방안에 이미 동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