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1항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내정자는 오랜 기간 주요직위를 거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며 “주택금융 공급, 주택연금 활성화 등 핵심기능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내정자는 1954년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랜 공직 경험으로 경제와 금융 정책 전반에 걸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1975년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해 내무부, 해운항만청, 재무부 등을 거쳤다. 2001년부터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국세상임심판관 등을 지낸 뒤 2003년부터 국무조정실 심사평가 조정관, 정책상황실장 등으로 일했다.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으로 재임하던 중에는 주택연금제도의 토대가 된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을 주도했다.
2005년부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세계거래소연맹 이사를 지내고 현재 세계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내정자가 임명되면 역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정홍식 초대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나 한국은행 출신이 맡아온 관행이 유지되는 셈이 된다.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전 사장은 12월27일 퇴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