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놓고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향후 투쟁방침을 내년에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회사와 본교섭 뒤 중앙쟁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년 1월3일 투쟁방침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 교섭 결렬 선언, 내년 초부터 특근 거부하기로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노조는 1월3일부터 평일 철야작업 등 특근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28일 교섭에서 전향적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없다”며 “교섭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새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는 중앙쟁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본교섭에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22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24%의 반대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 찬반투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내년에야 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를 넘겨 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노조가 내년 1월에 대의원 선거를 진행하는 만큼 그 이후에 교섭을 재개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