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리비아에서 원유송유관이 폭발한 데 영향을 받았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6일 배럴당 59.97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2.56%(1.50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71%(1.77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 리비아 송유관 폭발로 원유 공급 줄어든 영향

▲ 시추설비 이미지.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리비아의 원유송유관이 폭발하고 석유 수급상황이 다시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CNBC 등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에스사이더항구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이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세력에 공격받아 폭발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에 따르면 송유관이 폭발하면서 원유 공급이 하루 7만~10만 배럴 정도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의 원유 감산합의 연장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국제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자바 알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25일 중국 국영석유회사와 만나 “2018년 1분기에 석유 수급이 재균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2018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줄이면서 국제유가가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이라크 석유장관은 내다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