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은 데다 내년으로 예정된 애경산업 상장도 호재로 꼽혔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AK홀딩스 목표주가를 9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AK홀딩스 주가는 26일 6만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AK홀딩스 주가 오른다", 제주항공 실적 좋고 애경산업 상장

▲ 채형석 AK홀딩스 대표.


오 연구원은 “AK홀딩스는 주력 자회사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내년 애경산업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AK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이 꼽힌다. 세 회사 모두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42.8%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주항공은 3분기에 제트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동남아선 탑승객이 크게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

오 연구원은 “AK홀딩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지배순이익은 89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2% 늘었다”며 “4분기에도 주력 자회사의 순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K홀딩스는 내년에 애경산업의 상장을 위해 11월2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상장 전 지분투자(pre- IPO)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신영-SK 사모펀드(PE)가 각각 400억 원, 200억 원을 출자해 애경산업의 전체지분 가운데 10%를 인수했다.

오 연구원은 “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애경산업의 기업가치가 6천억 원으로 평가된 것”이라며 “하나금융투자에서 기존 애경산업의 기업가치를 5900억 원이라는 보수적 수치로 평가해온 만큼 앞으로 애경산업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여지가 있다”고 파악했다.

AK홀딩스는 2018년 매출 3조8243억 원, 영업이익 34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