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정답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수능 출제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평가원장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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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김 평가원장은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 4월 평가원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사퇴하게 됐다.
수능 출제오류로 평가원장이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수능과 2008학년도 수능에 이어 세 번째다. 두 경우 모두 복수정답을 인정하고 평가원장이 사퇴했다. 2015학년도의 경우 두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돼 사실상 평가원장 사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김 평가원장은 2015학년도 수능에서 문제가 된 생명과학Ⅱ 2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평가원은 수능 이후 5일 동안 접수한 131개 문항 1105건에 대해서 검토한 결과 129개 문항은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2번 문항은 해석에 따라 평가원이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평가원은 영어 25번도 평가원이 제시한 ④번 외에 ⑤번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답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오류가 반복돼 유감”이라며 “수능 출제와 운영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수능 출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12월 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