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주가의 부진이 일시적 조정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도 연말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Micron)이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업황의 개선세를 확인해줬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IT업종 주가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IT업종 주가 부진은 일시적, 연말에 코스피 반등 시도"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코스피지수는 21일 42.54포인트(1.72%) 떨어진 2429.83에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아시아증시와 비교해 눈에 띄게 하락했는데 외국인투자자들이 반도체업황과 관련된 불안감 때문에 코스피에서 대량의 매물을 내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월27일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조4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2조7천억 원이 반도체업종에 집중됐다.

박 연구원은 “11월 말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최근까지 이어졌다”며 “이는 반도체업황과 관련된 불안심리를 자극해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빌미를 제공했다”고 파악했다.

원/달러환율의 하락세(원화강세)도 IT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IT업종의 견고한 기초체력이 여전히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달러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투자자들의 IT업종 주가 매도세도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 주가의 조정이 끝나면서 코스피지수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12월에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뤄지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은 코스피지수 반등에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