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21 1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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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기존 렌즈보다 얇고 선명한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소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한화케미칼은 고순도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기술을 개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신기술인증은 조기상업화 할 수 있는 기술 가운데 기존제품의 기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한화케미칼은 관계자는“고순도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기술은 불순물을 정제해 렌즈가 높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며 “렌즈의 굴절률을 높임으로써 렌즈를 기존제품보다 30%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순도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기술을 활용해 렌즈를 만들면 시간이 지날수록 렌즈가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렌즈의 굴절률이 높아지는 만큼 렌즈를 얇게 만들 수 있어 시력교정용 고급렌즈와 디스플레이소재, 고급 고팅제 등 광학적 특성이 요구되는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화케미칼은 말했다.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기술은 그동안 일본 화학회사 미쓰이가 독점적으로 생산·공급해왔지만 이번에 한화케미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한화케미칼은 2020년 전 세계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안에 생산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전 세계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시장 규모는 약 3천 톤 정도로 미쓰이가 높은 가격에 소량판매하는 정책을 펴 수요가 적은 편이었다”며 “한화케미칼이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앞으로 전체 시장이 더 커지고 프리미엄 렌즈시장에 국내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