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월8일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가 소유하고 있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모두 인수한다고 밝혔다.
UBS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외 나머지 지분 49%를 하나금융투자가 들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과 대금납입이 모두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하고 UBS와 함께 합작법인 형태로 하나UBS자산운용을 세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투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에 대한 검찰수사를 공식 확인해 중단한 뒤 금융위에 입장을 전달했다”며 “금융지배구조법 시행령에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심사를 중단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닌 나름 과정이 있었다"며 "최고경영자(CEO) 선임과는 관계가 없고 사안이 해결된다면 심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직 인수심사 중단과 관련해 공식적 사유를 듣지 못했고 곧 최종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며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가 검찰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6월1일 최순실씨 자금관리를 도운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특혜승진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회장 등을 은행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법(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