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KB생명보험 대표로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이, KB저축은행 대표로 신홍섭 국민은행 전무가,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이 결정됐다.
▲ (왼쪽부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내정자와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내정자. |
KB자산운용의 경우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가 영입돼 조재민 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는다.
KB금융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20일 회의에서 계열사 11곳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전체 인사를 살펴보면 계열사 4곳이 새 대표이사를 맞게 됐고 7곳은 현직 대표가 자리를 지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지주 사외이사들이 경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계열사 대표이사의 교체폭을 비교적 좁힌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끝난 계열사 사장 10명 가운데 2명은 교체됐고 8명은 자리를 지켰다. 한동안 공석이었던 KB생명과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도 추천됐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디지털혁신 등 금융트렌드가 바뀌면서도 성장이 둔화되는 구조는 여전할 것”이라며 “KB금융의 상승세를 지키기 위해 업권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을 찾아 실행할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국민은행 전략기획부장과 뉴욕지점장을 거쳐 지주사에서 전략담당 상무, 전략시너지총괄, 전략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현대증권 인수합병의 실무를 지휘하기도 했다.
전략, 재무, 국내외영업 등 여러 분야를 거친 경험을 살려 국민카드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동철 후보는 카드부문의 수익감소를 메우기 위한 신규사업 진출과 디지털금융 강화 등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과정을 정비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허정수 KB생명 대표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국민은행 호남남지역본부장과 재무본부장 상무를 거쳐 KB손해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을 지냈다. 그 뒤 지주사에서 재무IR총괄 전무를 맡았다가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주사, 국민은행, KB손해보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경험했고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의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총괄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 내정자는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대체자산부문을 맡게 됐다. 조재민 대표는 전통자산부문을 담당한다. 두 각자대표는 1년을 수행한다.
이현승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증권과 자산운용 양쪽의 경험을 쌓았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국민은행 동부지역본부장을 거쳐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를 맡았다가 전무로 승진했다.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선임이 확정된 뒤에도 현재 맡고 있는 지주사 IT총괄책임자(CITO) 부사장을 겸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IT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통합 IT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김 부사장이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고 말했다.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는 연임하게 됐다. 이들의 임기는 1년이다.
이날 추천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21~22일 계열사별로 열리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