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낸드플래시 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온 탓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32% 하락한 254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D램 업황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낸드플래시는 내년부터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경쟁업체보다 낸드플래시가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들어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수요는 4분기보다 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 탑재를 줄이고 있고 서버업체들의 SSD 저장장치 주문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낸드플래시 업황의 악화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공급과잉에 대응해 기존 시설투자 계획을 줄이고 D램 투자를 늘리는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투자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