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가가 급락했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식 수가 늘어나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19일 CJ제일제당 주가는 전날보다 2만8천 원(7.03%) 떨어진 3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7400억 원가량을 들여 자회사 영우냉동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영우냉동식품은 이 돈을 받아 CJ제일제당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획득한다.
영우냉동식품은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인데 유상증자 뒤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들고 있는 KX홀딩스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KX홀딩스는 지주사 CJ의 100% 자회사이다. 영우냉동식품은 KX홀딩스를 합병하는 대가로 CJ제일제당 주식을 CJ에게 주게 된다.
이런 방식을 삼각합병이라고 하는데 회사가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경우 피합병회사(소멸회사) 주주에게 합병대가로 합병법인(존속회사)의 주식을 교부하지 않고 존속회사의 모회사 주식을 교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영우냉동식품이 이번 흡수합병으로 KX홀딩스에서 들고 있던 CJ대한통운 지분 20.1%을 소유하게 되면 CJ제일제당이 최종적으로 영우냉동식품을 흡수합병해 CJ대한통운의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지분 40.2%를 보유하게 된다. 또 CJ도 CJ제일제당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지분율이 기존 36.7%에서 44.6%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CJ제일제당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져 CJ제일제당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