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안에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번주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가 18일 진행하려던 본교섭이 무산됐다. 
 
현대차 노조 최후통첩, “회사 일괄제시안 없으면 본교섭 무의미”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노사는 지난주 12일, 14일 본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주말에도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다음 본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19일 본교섭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핵심 쟁점을 합의하지 않으면 일괄제시안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노조는 회사의 일괄제시안이 없으면 본교섭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핵심 쟁점에서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현재까지 기본급 4만2879원 인상, 기본급과 통상수당 등의 250%+140만 원 성과급 지급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19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회사는 차기 본교섭이 연내 타결을 위한 마지막 교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며 “회사는 일괄제시안을 내놔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5만1천 명의 조합원들이 동의할 내용이라면 집행부도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3주째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5~8일, 11~15일에 부분파업한 데 이어 18~19일도 모든 공장에서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또한 5일부터 모든 공장에 일용직 및 촉탁계약직 투입도 막고 있다

회사는 올해 교섭에서 노조 파업으로 현재까지 6만2600여 대, 1조3100억 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