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3분기에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6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13.8%로 2분기(8.0%)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등 제조업 매출증가율은 15.9%, 건설 등 비제조업 매출증가율은 11%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보다 각각 7.5%포인트, 3.7%포인트 올랐다.
부문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기계·전기전자는 22.6%, 석유화학은 19.3%, 금속제품은 15.7%, 서비스업은 12.1%, 건설업은 10.8%였다.
기업부문별로는 대기업이 14.8%, 중소기업이 9.5%였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6%로 2010년 2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9%였지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6%였다. 2분기보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5% 낮아졌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84.9%, 차입금 의존도는 22.8%로 2분기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은 11월1일부터 12월8일까지 조사목적에 부적합한 업종을 제외한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324곳의 3분기 재무제표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