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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이 21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는 '배가팝업노트' |
팬택이 신형 스마트폰 ‘베가팝업노트’를 출시한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지만 제품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30만 원대로 책정했다. 팬택은 이를 통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이후 스마트폰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팬택의 공격적 가격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팬택은 21일 베가팝업노트를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베가팝업노트는 팬택이 5월 ‘베가아이언2’를 선보인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팬택은 원래 이 제품을 7~8월경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법정관리와 매각절차를 밟게 되면서 뒤로 미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팬택은 베가팝업노트의 출고가를 35만2천 원으로 정했다. 비슷한 성능의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싸다. ‘초저가 고성능’으로 유명한 샤오미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팬택은 통신사 2년 약정 때 20만 원 이하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택의 이러한 가격정책은 단통법과 맞물려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 보조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지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해 왔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등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해 베가팝업노트의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베가팝업노트는 통신비 부담으로 프리미엄 노트 스마트폰 사용을 주저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가팝업노트는 세계 최초로 DMB 안테나를 내장한 터치펜을 탑재했다. 터치펜은 세미 오토(semi-auto) 팝업 방식으로 간편하게 꺼낼 수 있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펜 분리 스위치를 누르면 터치펜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터치펜을 사용하지 않을 때 DMB 안테나로 활용할 수 있다. 안테나로 쓰이기 때문에 자신의 손에 맞게 크기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팬택은 베가팝업노트에 ‘분실방지 도난경보’와 ‘시큐리티 매니저’라는 새로운 보안기능을 탑재했다.
분실방지 도난경보는 충전기를 분리한 뒤 미리 설정한 시간 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보가 작동하는 기능이다. 카페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경우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도난이나 분실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큐리티 매니저는 다른 사람이 스마트폰 잠금해제에 실패하거나 유심을 제거할 경우 그 내역을 메모리에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두고 자리를 비우거나 분실 뒤 다시 찾았을 때 누가 기기를 사용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유심이 제거되면 홈 화면 진입을 차단해 다른 사람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이밖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검사하고 스미싱 피해를 막아주며 야간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자동으로 검사 기능을 제공하는 ‘안심 클리너’도 기본기능으로 탑재했다.
베가팝업노트는 5.6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2.3GHz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장착했고 2기가바이트(GB) 램과 322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210만 화소이고 1300만 화소인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크림화이트와 마일드 블랙 두 가지로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