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8일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오토용 앱 개발 지원을 위해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을 공개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의 응용프그로램 개발환경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부 개발자들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에 적용되는 앱을 만들기가 용이해졌다.

  구글 애플, 스마트카 운영체제 경쟁 치열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구글은 “이번 공개로 개발자들은 기존에 있던 앱을 안드로이드 오토용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은 오디오 및 메시징 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앱 개발자들은 주행 중에도 방해받지 않고 음성으로 앱을 조작하게 하는 등의 기능을 쉽게 넣을 수 있다.

구글은 차량용 운영체제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본격적으로 경쟁해 나가려고 한다.

구글은 아우디 GM 현대기아차 등의 완성차업체들과 협력해 내년 하반기부터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자동차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애플은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의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자동차에 카플레이를 탑재해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려고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구글이 이를 위해 앱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구글보다 한 발 앞서 차량용 운영체제시장에 뛰어들었다.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것도 먼저 시작했다.

카플레이는 음성인식 기술 ‘시리’와 애플 스마트기기의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업계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애플이 먼저 제품을 개발했지만 구글이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면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며 “차량 운영체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