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한솔테크닉스가 스마트폰 위탁생산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효과를 봐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솔테크닉스는 과거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사업이 위주였으나 최근 스마트폰 위탁생산, 파워보드 등 사업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내년에 안정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테크닉스는 2018년 매출 911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39.1% 늘어나는 것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전자제품을 위탁생산하는 EMS사업에서 수익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베트남, 인도 등으로 스마트폰 생산지역을 옮겨 비용절감에 힘쓰고 있다”며 “한솔테크닉스가 원가절감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테크닉스는 2014년 하반기부터 베트남법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월 생산량 300만 대로 최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증설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져 2018년 하반기 월 생산량이 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솔테크닉스가 파워보드사업에서도 공급분야를 넓히며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파워보드는 교류 전류를 직류로 바꾸는 부품으로 TV 등 가전제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일반 가전제품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파워보드의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한솔테크닉스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