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2025년까지 38종 이상으로 라인업 확대

▲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전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를 38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13일 친환경차분야에서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전기차분야에서 3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두고 친환경차 라인업 신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9월에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 16.9%의 점유율로 일본 토요타(39.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2025년에도 이 순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 

현재 친환경차 13종(전기차 2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38종 이상(전기차 1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이 연평균 24%씩 성장해 2025년에는 규모가 1627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 정부의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와 구매자에 세제감면, 보조금 지원 등 정책의 수혜를 봐 더욱 커질 것으로 현대차는 바라봤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이 커진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친환경차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성장할지는 불확실하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차부문에서 시스템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결정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다양한 종류의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느라 전기차 개발이 늦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시장 11위에서 올해 9월 누적 6위로 올라섰다”며 “내년에는 코나와 니로, 쏘울 등 3개 차종 전기차가 출시되면 글로벌 전기차시장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도심용 전기차로 전기차 초기시장을 키운 뒤 내년에 코나 전기차 등 400km 이상 장거리 전기차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는 제너시스 전기차 등 500km 이상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홍보한 뒤 3월경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최장 주행거리가 590km이고 시스템효율 60%, 차량출력 120kW 등을 비롯해 공기정화기능을 갖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