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경남 창원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창원을 짓는다.

그러나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돼 사업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스타필드창원 건립, 지역상인들 반발 거세

▲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보호 대책위원회(상임대표 정경상 외) 관계자들이 신세계 스타필드창원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신세계그룹은 11일 경남 창원시 옛 39사단 부지 약 3만4천㎡에 연면적 약 30만㎡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창원 개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지역 외에 스타필드를 짓는 건 창원이 처음이다. 현재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코엑스몰, 스타필드고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타필드창원 건설을 추진해왔다.

신세계그룹에서 복합쇼핑몰사업을 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5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뒤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지역 상업용지 3만3천㎡를 사들였다.

지역상인들은 스타필드창원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즉각 반발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상인단체 대표들은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타필드창원 건립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보호 대책위원회(상임대표 정경상)는 “신세계의 이번 결정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을 말살하겠다는 것으로 스타필드창원 건립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창원시장상인연합회, 마산시장상인연합회, 진해시장상인연합회, 창원소상공인연합회,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경남지회, 경남나들가게협회, 상남상업지구상인회를 비롯해 국민의당경남도당, 노동당경남도당, 민중당경남도당, 바른정당경남도당, 정의당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로 구성됐다.

이들은 “창원은 기존 스타필드 입점지역인 하남과 고양보다 자영업의 비중이 높고 그 가족들과 종사자들까지 더하면 40만~5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자영업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신세계 측이 이야기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겠으나 전체적으로는 실업 발생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전수식)도 같은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13일 오후 2시 창원YMCA 강당에서 열린다. 사회는 강창덕 전 경남민언련 대표, 발제는 여성환 창원대교수와 여가형, 김대윤 등 3인이 공동으로 한다. 토론자로는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 유현석 창원YMCA 사무총장, 노상환 경남대 교수,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정책센터장이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