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나눠 사도 좋다", 중국에서 더 많은 수익 가능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홍 연구원은 “성공적 상장과 중국에서 낼 수익을 둘러싼 기대를 반영해 타겟 멀티플(목표배수)을 30배에서 38배로 상향조정했다”며 “미디어사업자는 한류의 근간이고 레버리지도 큰 만큼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보다 할증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13일에 열리는 것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한류콘텐츠와 관련해 중국 광전총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정상회담 이후 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광전총국은 방송, TV, 영화 등 모든 분야의 제작방침을 정책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다. 

중국 플랫폼사업자들이 50억~100억 원 규모의 한국 드라마를 수출할 계획을 내놓을 경우 스튜디오드래곤 등 드라마제작사들의 수익 추정치도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능과 영화도 미디어기업의 주가 재산정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예컨대 SBS의 ‘런닝맨 시즌5’가 이르면 2018년 1분기 안에 중국에서 방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확정될 경우 중국 정부가 한류콘텐츠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98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9% 증가하는 것이다. 

주력 드라마인 ‘화유기’의 수익이 2018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되긴 하지만 편성(제작), 기타(PPL), 판매(유통) 매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보다 7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30%를 웃도는 외형 성장을 보여줬고 중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면서 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며 “제작과 판권이라는 이상적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분할매수에 나설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