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내년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차세대 기판인 SLP의 평균단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만3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 더 간다", 내년 1분기 최고 호황 맞아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는 2018년 1분기에 최고 호황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내년 1분기에 가파른 매출 및 이익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용량이 증가하고 듀얼카메라 및 차세대 기판인 SLP(Substrate like PCB)의 평균공급단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LP는 스마트폰용 주요 부품인 HDI(고밀도다층기판)에 고사양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MSAP를 적용해 밀도를 높인 차세대 기판을 말한다.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우 일본 경쟁사가 설비라인들을 증설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기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9에 듀얼 카메라 및 SLP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공급단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15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512%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의 정체를 넘어서서 내년에 높은 매출과 이익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8년 전체로 봤을 때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87.1% 증가한 590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