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2-10 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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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에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공략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8일 서울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전망’세미나에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자동차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을 판매를 확대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전통적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은 시장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내년에 올해보다 8.7%, 러시아는 16.7%, 브라질은 7.8% 성장할 것으로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다봤다.
이 이사는 “2020년대가 되면 인도가 제2의 중국이 돼 전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시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은 현대차가 향후 인도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인도 자동차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신흥국에서 판매가 늘더라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타격을 완전히 비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금리상승에 따라 고객의 자동차 구매부담이 커지고 중국은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돼 자동차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디젤엔진 규제가 강화하고 전기차 판매확대 정책이 이어지면서 자동차판매가 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파악했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미국 자동차시장이 내년에 올해보다 1.7%, 중국 자동차시장은 1.3% 부진하고 유럽 자동차시장은 1.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이사는 “글로벌 경제는 내년에 올해보다 좋아지겠지만 자동차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며 “엔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완성차회사들이 이를 통해 확보한 이익을 연구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에 투자하면서 한국차 경쟁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 판매는 신차효과가 떨어지면서 3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는 내년에 180만 대일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올해보다 1.1% 줄어드는 것이다. 3년 연속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셈이다.
SUV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이사는 “소형SUV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체 차량 가운데 SUV 판매비중이 올해 31%에서 내년 32%, 2025년에 4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