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기업은행은 8일 510억 원 규모의 ‘IBK-TS 엑시트사모펀드(이하 엑시트사모펀드)’를 내놓았다. 이 사모펀드는 경영권 승계나 사업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 행장은 4월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엑시트사모펀드를 만들 계획을 세웠는데 8개월 만에 실행된 것이다.
그는 “가업승계에 문제를 겪는 우량 중소기업에 투자해 우수한 기술이 사라지는 일을 막겠다”며 “경영 정상화도 지원해 새 일자리를 만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엑시트사모펀드를 운용한다. 키움증권과 IBK캐피탈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사모펀드의 투자대상은 가업승계 문제로 회사를 정리하려는 기업, 신사업 확장이나 업종 전환을 위해 인수합병을 하려는 기업, 경영권이나 지분을 매각 또는 매수하려는 기업이다.
투자방식으로 정리하려는 기업 임원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 등이 꼽힌다. 전략적투자자를 찾아 경영권을 함께 사들이는 방식도 쓰일 수 있다.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존 CEO와 협력해 경영을 계속 맡길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