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08 1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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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져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 주가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8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11.16%(960원) 내린 7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7.33%(1만 원) 떨어진 12만6500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39%(600원) 내린 1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6.5%(6천 원) 하락한 8만6300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4.31%(140원) 내린 3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 주가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적자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을 뿐 아니라 내년 5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조선사 주가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손실 4900억 원, 내년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손실을 예상한 이유로 당초 계획했던 만큼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철강재가격 상승에 따른 예상손실 충당금 등을 들었다.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 원인으로 지목한 요인들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도 공통적으로 안고 문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뿐 아니라 다른 조선사의 주가도 일제히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와 내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는 것은 수주부진과 철강재 가격상승, 구조조정 지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며 ”이는 다른 조선사에도 동일하게 해당될 수 있는 요인이라 조선사 실적부진 가능성이 당분간 조선사 주가 회복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