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고용량 데이터요금제 강화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당 보유주파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8일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활용 가능한 주파수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다”며 “이런 장점을 활용해 고용량 데이터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K텔레콤은 모두 155㎒폭, KT는 135㎒폭, LG유플러스 100㎒폭의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파수 폭이 가장 넓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입자당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
가입자당 주파수가 많다는 것은 네트워크 가동률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소비자의 데이터소비를 촉진하는 전략을 취하기 수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고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11월 보조금이나 선택약정할인을 받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본 데이터를 기존보다 2배 많이 제공하는 ‘데이터 2배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주파수 경쟁력을 활용해 데이터 제공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의 데이터 소비를 촉진하해 이를 휴대폰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으로 연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가입자당평균수익을 늘리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당평균수익은 3만9201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