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 SK하이닉스 보유지분 매각과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하나금융지주는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올해 안에 매각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는 6만7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유지됐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7일 4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SK하이닉스 주식 45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매매동향을 감안할 때 상당한 물량이 매각됐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될 경우 2천억 원 이상의 매각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파악했다.
이밖에 환율변동과 인건비 감소 등도 하나금융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환율변동에 따라 분기 손익이 변동하는데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1천억 원가량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권의 인원 효율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7년도 배당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더라도 배당규모는 커질 것”이라며 “배당성향 상향과 맞물려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1600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1조9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4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