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세에 밀려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해 힘 못 써, 외국인 매도세 강해

▲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떨어진 2461.98로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떨어진 2461.98로 장을 마감했다.

10월11일(2458.16)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증시의 바이오업종 주가 하락, 국내 조선업종의 실적부진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다만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늘리며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 등의 종교적 성지로 꼽히는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688억 원, 개인투자자는 4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48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종목별로 주가의 방향성이 엇갈렸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1.94%, 현대차 –0.31%, 포스코 –0.15%, LG화학 –2.82%, 현대모비스 –0.19%, 삼성물산 –0.37%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1.44%)와 네이버(1.33%),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63%) 등의 주가는 올랐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금호타이어가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2060원(29.9%) 하락한 4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선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조선업종 주가도 대부분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한진중공업 –9.34%, 현대중공업 –4.88%, 삼성중공업 –4.02%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1.94%) 떨어진 75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지수가 7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1월14일 이후 3주만이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0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부가 12월에 내놓기로 했던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을 내년 1월로 발표시기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위권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3.63%, 셀트리온헬스케어 –8.74%, 신라젠 –1.73%, CJE&M –0.22%, 로엔엔터테인먼트 –1.19%, 티슈진 –6.42%, 메디톡스 –1.07%, 바이로메드 –3.58%, 펄어비스 –2.30%, 코미팜 –5.42% 등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떨어진 10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