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국회 찾아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놓고 재계 의견 전달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여야 의원들을 만나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하고 근로시간 단축 속도를 조절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홍영표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을 만났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국회를 찾아왔다”며 “국회가 이대로 흘러가면 의원들이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만 다섯 번째나 국회를 방문했다.

환노위는 현행 68시간인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시간 단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11월28일 간사 합의안으로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쳐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의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의 경우 최저임금 제도개선TF에서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세가지 안을 내놓았지만 아직 정책 추진방향은 불투명하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은 산입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근로시간 단축은 규모와 형편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상의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았고 이런 경제계의 호소가 치우친 의견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액 적용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고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들었다.

박 회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혼란스런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며 환노위에서 입법에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문제 등 경제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