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이 삼성전자 갤럭시S9 등 내년 출시되는 고객사 스마트폰에 공급할 새 모바일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45’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45에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이 대폭 강화된 만큼 갤럭시S9에도 이런 기능이 더 발전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 퀄컴의 새 모바일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45'. |
퀄컴은 7일 공식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스냅드래곤845의 성능과 특징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45는 이전작인 스냅드래곤835보다 그래픽성능이 최대 30%, 게임 구동성능이 25% 높아졌고 전력소모는 30% 정도 줄어들었다.
인공지능 기술구현에 필요한 연산능력이 3배 정도 높아졌고 새 이미지 처리장치를 적용해 콘텐츠 재생과 증강현실기능 적용에도 더 적합하도록 발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는 다양한 콘텐츠기술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성능이 대폭 높아졌다”며 “고객사들이 모바일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845는 내년 초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가상현실기기, PC 등에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9와 갤럭시노트9에도 탑재가 예정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10나노 2세대 반도체 위탁생산공정을 활용해 스냅드래곤845 양산을 담당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양한 IT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빅스비’ 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퀄컴 프로세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갤럭시S9부터 적용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적용된 인공지능 설계기술을 활용하면 모바일기기에서 음성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거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에 구글이 개발한 증강현실기능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9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