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만든 별마당도서관, 코엑스몰 상권 살려냈다

▲ 스타필드코엑스몰에 위치한 별마당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가 5월 말 스타필드코엑스몰에 선보인 ‘별마당도서관’이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코엑스몰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기업들의 광고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6일 “별마당도서관 개관 이후 6개월 동안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침체돼 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별마당도서관이 개관 6개월 만에 코엑스몰 상권과 도서문화를 바꾸고 있다.

별마당도서관은 코엑스몰의 중심인 센트럴플라자 공간에 총면적 2800㎡, 2개 층으로 만들어졌는데 13m 높이의 대형 서가, 6만 권이 넘는 책, 해외잡지를 비롯한 600여 종의 최신잡지 코너, 최신 e북시스템까지 갖췄다.

별마당도서관의 인기는 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별마당도서관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하루평균 300개 가까이 등록되고 있고 관련 콘텐츠는 모두 5만 건을 넘어섰다.

전체 코엑스몰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 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별마당도서관이 생긴 뒤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별마당도서관 인근 매장들의 매출 역시 평균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광고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코엑스몰 기둥 영상광고의 경우 9~10월 전체 10구좌의 광고가 완판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광고효과에 가장 민감한 광고업계에서 코엑스몰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코엑스몰 상권 자체가 살아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마당도서관 개관 당시 책 5만 권을 구입한 데 이어 도서관 운영을 위해 책 3만 권을 추가로 구입했다. 책 구입비로만 한 달에 2천만 원 가까이 쓰고 있다. 6개월 동안 책 구입비를 비롯해 인건비, 기타 운영비용까지 더하면 7억 원을 별마당도서관에 투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도의 담당자를 두고 별마당도서관에서 매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모두 90여 차례에 이르는 다양한 강연과 공연이 열렸다. 고은 시인, 혜민 스님, 유홍준 교수,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김영하, 피아니스트 지용, 영화감독 장항준, 구글X를 지휘하는 모 가댓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명사가 별마당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