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D램 설비투자를 늘리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유진테크는 낸드용 장비매출 비중이 낮아 올해 다른 업체보다 실적 성장이 부진했다”며 “하지만 내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설비투자 증가폭이 낸드 설비투자 증가폭보다 커져 D램용 장비의 매출비중이 높은 유진테크의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테크 목표주가 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의 수혜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


유진테크 목표주가는 2만5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높아졌고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됐다.

유진테크의 올해 매출 가운데 D램용 장비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력제품인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가 D램에만 사용되고 플라즈만장비의 경우도 대부분 D램용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유진테크의 저압화학증착장비 매출은 내년에 1493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과 관련된 신규투자와 공정전환투자, SK하이닉스의 공정전환투자와 신공장 장비 발주 등으로 유진테크의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매출은 커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1X나노미터(nm) D램에 유진테크의 장비를 적용하는 공정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진테크가 D램용 저압화학증착장비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반도체증착장비(ALD)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11월15일 미국 ‘액시트론(Aixtron)’사의 반도체증착장비 사업을 인수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이밖에 자체적으로 3D낸드용 반도체증착장비를 개발해 내년부터 장비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