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2017-12-05 1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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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제2공항 건설의 사전타당성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의 모습.<뉴시스>
구본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일부 주민들이 제2공항이 예정된 곳의 안개 일수 통계에 오류가 있고 주변 오름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갈등을 투명하게 관리하게 위해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12월 말까지 ‘제주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2~3월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재조사는 기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공사 전에 부지가 사업상 적합한 곳인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환경영향평가도 포함한다.
국토부는 재조사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설치해 쟁점사안들을 검토하고 공개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국토부는 2015년 제주국제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500만㎡ 부지에 연간 25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세웠다.
제주국제공항의 연간 수용가능인원이 2600만 명인데 여객 수요는 지난해 이미 2970만 명을 넘어섰고 2025년 39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