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주가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5일 동부제철 주가는 전날보다 29.97% 오른 7980원에 장을 마쳐 상한가를 보였다. 동부제철 우선주도 장중에 상한가를 찍고 29.95% 오른 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회사 주가 동반 강세, 동부제철은 상한가

▲ 동부제철 당진 열연공장 모습.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동부제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4일까지 각각 10거래일, 4거래일 연속으로 동부제철 주식을 순매수했다.

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상장폐지 또는 관리종목 지정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동부제철 주주총회 전까지 당진 열연공장의 전기로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최근 이란 카베스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가 철회하며 매각이 한차례 무산됐다. 

동부제철 주가가 이상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아제강 주가는 6.43% 오른 10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 주가도 각각 2.57%, 2.33% 올라 각각 15만9500원, 3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국제강 주가도 5.65% 오른 1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철강사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 주가는 2.22% 오른 34만5천 원, 현대제철 주가는 2.62% 오른 6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 주가에 우호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내년 중국의 철강 수급이 현재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철강과 철광석 공급 주기를 감안하면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철강사들에 추가적 가격인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