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한국과 중국 관계의 개선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관광객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모두 기대해볼만 하다”며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중국외교부의 관계회복 공식발표 등으로 중국관광객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매출 5조6052억 원, 영업이익 75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한중관계가 급격히 풀어지면서 2018년 중국관광객은 7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추정치는 745만 명이었다.
이 연구원은 “78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이 입국할 경우 특히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속도로 실적회복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중관계 회복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3만7천 원으로 전일보다 7.84%(24만5천 원)가량 올랐다. 불과 2달 반 전인 9월26일 23만650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연구원은 “중국관광객 관련 긍정적 뉴스가 쏟아지고 11월 화장품 수출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라고 파악했다. 11월 국내 화장품 회사의 수출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매출의존도가 높아 올해 실적이 급감했다.
올해 중국관광객은 415만 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807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9%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사드배치를 이유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등 보복조치를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매출 5조1385억 원, 영업이익 59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