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64단 3D낸드 기반 512기가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되는 스마트폰 ‘갤럭시S9’ 고가모델에 처음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 삼성전자의 64단 3D낸드 기반 512기가 메모리 신제품. |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적용할 512기가 eUFS방식 낸드플래시 저장장치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eUFS는 64단 3D낸드 기반 메모리와 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제품이다. 크기가 작아 고용량 모바일기기에 탑재하기 적합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48단 3D낸드 기반 256기가 메모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약 21개월만에 크기는 동일하고 용량은 2배로 늘린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256기가 메모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고용량모델과 애플 아이폰X 등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512기가 메모리는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9 고용량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512기가 메모리의 양산비중을 빠르게 높이겠다고 밝힌 것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에 탑재계획이 이미 잡혀있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512기가 메모리의 안정적 공급으로 글로벌 모바일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512기가 메모리 신제품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10분짜리 4K급 고화질 영상을 연속으로 130편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읽기와 쓰기속도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자체개발한 고성능 컨트롤러도 탑재해 속도를 더 높이고 전력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512기가 낸드플래시 신제품은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소비자용 SSD 저장장치와 마이크로SD카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