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패널업체들이 LCD패널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며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사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LCD패널 물량 공세 강화, LG디스플레이 사업 타격 불가피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중국 패널업체들이 신규 LCD패널 생산시설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중국산 LCD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패널업체 BOE는 내년 1분기부터 허페이에 위치한 10세대 대형 LCD패널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우한 공장에서도 2020년부터 LCD패널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CEC판다는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두 곳의 생산시설을 가동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4곳 패널업체들의 LCD패널 출하량은 2억7600만 대로 올해 전망치보다 약 3.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LCD패널 출하량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공급비중은 올해 전망치인 25%에서 내년에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사업에서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패널 물량공세를 벌이면서 글로벌 LCD패널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또 한정된 고객사를 두고 중국업체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이 다중모델생산방식을 도입해 LCD패널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TV업체들이 중국산 LCD패널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