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11월 국내에서 연중 최고 수준의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판매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호조로 판매실적이 개선됐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G4렉스턴을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가 줄었다. 

◆ 한국GM, 11월 판촉공세에도 역부족

1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은 11월 국내 1만349대, 해외 3만2194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4만2543대를 팔았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11월 판촉공세에도 국내판매 부진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2016년 11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수출은 각각 40%, 10.1% 줄면서 전체적으로 19.8% 감소했다. 

한국GM은 11월 판매실적이 2016년 11월보다 악화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펼치면서 2017년 10월보다 개선됐다. 

11월 국내판매는 10월보다 34.9% 늘었다. 카마로를 제외한 모든 차종판매가 증가했는데 크루즈가 176.4%, 트랙스가 46.1%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임팔라와 올란도도 64%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해외수출도 10월보다 19.8% 늘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강력한 연말 고객 사은행사에 대한 시장반응을 바탕으로 위축된 실적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며 “12월에 더욱 경쟁력있는 판촉활동으로 고객성원에 보답하는 한편 제품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 시승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제품의 강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로그와 QM6 수출 호조로 판매늘려

르노삼성차는 11월 국내 8302대, 해외 1만7457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2만5759대를 팔았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11월 판촉공세에도 국내판매 부진

▲ 르노삼성자동차 'QM6'.


2016년 11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33.9% 줄었지만 해외수출은 34.4% 늘면서 전체적으로 0.8% 증가했다. 

차종별 국내판매는 SM6가 5300대, QM6가 3859대, QM3가 1934대 순이었다. 하지만 세 차종 모두 2016년 11월보다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8월 뉴 QM3, 9월 QM6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소형과 중형SUV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해외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QM6 물량 덕에 크게 늘었다. 로그 수출량은 15.6% 늘어난 1만3177대, QM6 수출량은 229% 늘어난 1235대였다. 

◆ 쌍용차, 국내서 G4렉스턴 제외한 전 차종 판매감소

쌍용차는 11월 국내 8769대, 해외 3313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1만2082대를 팔았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11월 판촉공세에도 국내판매 부진

▲ 쌍용자동차 'G4렉스턴'.


2016년 11월과 비교해 국내판매와 해외수출이 각각 7.5%, 22.1% 줄면서 전체적으로 12% 감소했다. 

11월 국내에서 G4렉스턴을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가 줄었다. G4렉스턴은 264.7% 늘어난 1736대가 팔렸다. 티볼리 국내판매는 15.6% 줄어든 4298대였다. 

쌍용차는 G4렉스턴 7인승 모델에 이어 11월 특별모델인 G4렉스턴 유라시아에디션을 출시했다. 

11월 해외수출은 22.1% 줄었지만 G4렉스턴 선적이 이어지면서 4개월 연속 3천 대 이상을 유지했다.

쌍용자동차는 9월 영국에서 G4렉스턴을 출시한 데 이어 불가리아, 페루 등에서 모터쇼를 통해 G4렉스턴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주력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SUV 전문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11월 전 세계에서 2016년 11월보다 12.2% 줄어든 76만2967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3% 줄어든 14만342대, 해외에서 14% 줄어든 62만2625대를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