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은행이 디지털혁신 주도해야"

▲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정보기술(IT)을 통한 은행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은행서비스를 기술과 융합해 은행이 4차산업사회에 필수적 역할을 하도록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문제점을 열거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은행산업이 최저수준의 수익성을 보인 가운데 성장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주요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북한 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등 여전히 금융시장의 여러 불안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이 불러온 금융산업의 거대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산업은 독자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빅데이터 같은 핀테크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등을 만들어 은행의 디지털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기반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보공유, 클라우드컴퓨팅(인터넷저장시스템)과 관련한 규제의 완화 등이 필요하다면 이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중소·벤처혁신기업에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도 더욱 세심한 배려와 함께 실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