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영업을 끝내는 시점이 내년 말로 연기되면서 신규면세점 개점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신세계 목표주가 올라, 인천점 영업 종료시점 연기는 호재

▲ 장재영 신세계 대표.


박 연구원은 “인천점이 영업을 마치는 시점의 변경이 구체화돼 기존에 제거했던 실적을 목표주가에 다시 반영했다”며 “2018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서울 강남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의 개점에 따른 손실을 인천점의 영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점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최근 롯데쇼핑과 협의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영업을 2018년 12월31일에 끝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11월19일 임차계약기간이 끝났는데 영업기간을 바꿔 연장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세계는 2018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서울 강남 등에 신규 면세점의 문을 열면서 초기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는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018년 말까지 영업하면서 면세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번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연간 매출 62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대형점포가 2018년 말까지 영업하게 되면서 신세계의 실적 우려도 사라졌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368억 원, 영업이익 37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에 서울 명동 면세점에서 매출 1조3585억 원, 영업이익 51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229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0.6% 증가하는 것이다. 

서울 명동 면세점은 11월까지 하루 평균 매출액 42억 원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성수기인 3분기와 비슷한 매출흐름이 이어지면서 4분기 면세부문 영업이익도 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