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나 파업’ 이후 열린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본교섭에서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3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 ‘코나 파업’ 뒤 열린 임단협 본교섭에서 여전히 '삐걱'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이날 본교섭에 참석했다.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포함해 일괄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회사에 요구했는데 회사는 이날 본교섭에서 실무교섭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하 노조위원장이 선출된 뒤 노조는 본교섭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실무교섭에 집중하고 있다. 소모적으로 본교섭을 열기보다 실무교섭을 통해 입장차이를 좁히려는 것이다. 이날 본교섭도 일주일 만에 열렸다. 

울산1공장 코나 생산라인 파업 사태로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노사가 올해 안에 교섭을 타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울산1공장 노사는 코나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었는데 울산1공장 노조 사업부가 27~28일 이틀 동안 파업하면서 코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회사는 이 파업으로 차량 1230대, 174억6천만 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면서 ‘무노동무임금’ 방침을 내세웠고 협의 과정에서 있었던 노조의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 8+8 주간연속 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 △상여금 800%(현재 750%) 지급 및 지급주기 변경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연간 100만 점(현재 50만 점) 지급 △연금제도 월 4만 원(현재 2만 원) 등도 노조 요구안에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