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드갈등 해소로 내년 중국매출이 늘고 올해 발생한 통상임금 등 일시적 비용도 사라진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기아차 주가는 전날 3만3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 주가 상승 가능성, 낮은 이익증가율은 주가에 부담

▲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남 연구원은 “기아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으로 중국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있었던 것과 올해 발생한 통상임금소송 패소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던 데에서 회복돼 내년에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오를만한 다른 분명한 요인이 보이지 않아 상승여력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에 중국 판매량이 올해 판매추정치보다 5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K3·K9·쏘울의 완전변경모델과 K5·스포티지·카니발의 부분변경모델의 신차도 내놓는다.

미국과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세단 위주로 신차를 내놔 SUV를 중심으로 출시하는 현대차보다 성장속도도 느릴 것으로 판단됐다.

기아차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3963억 원, 영업이익 1조9792억 원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22.6%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4분기에는 매출 13조2459억 원, 영업이익 529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늘고, 영업이익은 0.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남 연구원은 “사드갈등 해소와 통상임금 등 일시적 비용 감소는 기아차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일회성 이익을 빼면 기아차는 다른 기업들 중 이익증가율이 가장 낮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