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마이쓰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간에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 정부는 시리세나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국가재건 및 화해, 인권 개선에 진전을 이뤘다”며 “스리랑카가 화해와 번영을 달성하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 정부 및 의회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군당국 교류, 전략적 소통, 연수기회 확대를 포함한 국방분야와 지역협의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간 투자·무역·관광 증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치를 담은 경제협력협정에 서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스리랑카투자청 사이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기업 사이의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스리랑카 서부지역 메가폴리스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에서 두 나라가 협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스리랑카의 대규모 인프라 및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늘리고 코이카(KOICA) 등을 통한 개발분야 협력도 지속한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 혁신 및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과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등 농업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어업분야는 2016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ur)사업을 진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인적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환영했다. 문화·관광 교류 및 항공협정 개정을 통해 인적교류를 더욱 촉진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사업 협력과 스리랑카 내 한국어 교육 강화방안 등도 논의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한국의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스리랑카 청년들의 한국 취업이 이뤄진 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두 나라는 고용허가제 아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을 스리랑카에 초청했으면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