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국내에서 보톡스 공급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메디톡스는 보톡스 가격인하에 따른 물량확대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디톡스가 보톡스 가격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공급가격을 20% 가량 인하했다.
공급가격을 낮추면서 일부에서 실적악화 우려도 나왔지만 가격인하 효과에 보톡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보톡스 매출은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
3분기 보톡스 매출은 100억 원으로 2분기의 65억 원에서 53.8%가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매출보다도 59% 증가했다.
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분기와 3분기가 국내 보톡스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인하가 메디톡스의 점유율 확대를 낳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보톡스와 필러 제품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메디톡스는 4분기에 국내 보톡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보톡스 매출이 늘어나면서 보톡스와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 필러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필러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늘어난 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파악됐다.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 180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