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도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설 뜻을 내놓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2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안은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도발로 미국의 대북정책 접근 방식은 바꿀 수 없다”며 “우리는 굉장히 심각하게 이 사안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북한을 향한 최고 수위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렉슨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북한의 도발에 영향을 받는 여러 나라들과 함께 북한의 국제평화 위협에 대응방안와 추가 제재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 외교 옵션은 현재 열려 있는 상태”라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행위를 끝내기 위해 여전히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은 북한에 압력을 최대한 높여 나가겠다”며 “강력한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위기관리로 만전의 태세를 취했다”며 “이번 도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겠다”며 “국제사회는 단결해 제재 조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