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5일 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17번째로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만 열한 번째 도발이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최대 고도 4500km 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

▲ 북한은 29일 오전 3시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5월21일 오후 시험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3시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최대 고도가 약 4500km이고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가장 높은 고도를 날았다. 

미사일은 발사 후 53분 동안 960km를 비행한 뒤 오전 4시11분께 아오모리현 서쪽방향 250km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방위성과 미국 국방부 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까지 이르는 초장거리 미사일이다. 음속의 24배나 되는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에 사드로도 요격이 불가능한 미사일이라고 알려져있다.  

북한은 7월4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동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을 1차 시험 발사했다. 당시 최대 고도는 약 2802km, 비행 거리는 약 933km였다. 7월28일에는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를 했다. 이때 최대 고도는 약 1천km 늘어난 약 3724.9km였고 비행 거리는 약 998km였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가 약 800km 정도 더 높아져 4000km대를 넘어섰다. 

군 당국은 이날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하자 즉각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