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종합솔루션회사'로 삼성SDS 체질전환 속도붙여

▲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삼성SDS솔루션부문장 시절인 2017년 6월27일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Money 20/20 Europe'에서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가 블록체인, 인공지능을 비롯한 솔루션사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원표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삼성SDS의 솔루션사업 확대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28일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SDS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솔루션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한 인프라사업 성장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주력사업이던 시스템구축사업 대신 솔루션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832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3% 정도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홍 사장은 삼성SDS의 새 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솔루션사업을 앞세우고 있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덩어리로 네트워크상에 저장하는 기술로 보안수준이 높으면서도 유지비가 적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사장은 2015년 삼성SDS에 온 뒤 자체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넥스레저’, 인공지능 ‘브라이틱스AI’, 사물인터넷 ‘브라이틱스IoT’ 등을 선보였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의 적용범위를 물류, 금융,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제품들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용 인공지능비서 ‘브리티’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홍 사장이 이번 연말인사에서 삼성SDS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앞으로 솔루션사업 확대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삼성SDS를 ‘종합 솔루션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솔루션사업에서 고객사 확대와 개발인력 확충 등 성장동력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SDS는 그동안 IT서비스부문에서 시스템구축사업을 주로 해왔는데 시스템구축사업의 경우 대외적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다. 국내 시스템구축사업이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회사들이 새 시스템을 구매하기보다는 주로 업그레이드를 해 계열사 외에 고객사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솔루션사업의 경우 글로벌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홍 사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에게 ‘솔루션사업 플랫폼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며 “솔루션사업을 통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1960년 태어나 전기공학으로 서울대에서 학사 학위를,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벨 통신연구소, 한국통신 등에서 일해 IT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주로 IT분야에서 활동하다 2015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올해 삼성SDS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